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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활동 책임져요” 도봉 마을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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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로 구가 맡아 운영…마을교사가 체육·음악 등 강좌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아프리카 지역의 속담으로 알려진 이 표현대로 서울 도봉구와 마을 주민들이 방과후학교 운영을 직접 맡기로 했다.

도봉구는 오는 14일 서울북부교육지원청과 도봉초등학교 등 4개 초교, 방학중학교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도봉형 방과후활동’을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도봉형 방과후활동은 학교가 담당했던 방과후교육을 구가 맡아 운영하는 전국 최초의 시도다. 각 학교는 정규교육과정과 교과연구, 학생 생활지도에 전념하고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비교과 교육을 책임지는 방식이다. 지역 5개 학교에서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1년간 시범 운영한다.

구 관계자는 “학교 입장에서는 정규 교과를 가르치기도 벅찬데 방과후활동까지 맡아야 해 버거워했다”면서 “이 때문에 학교들이 방과후활동을 위탁업체에 맡겼는데 수수료 등이 빠져나가니 교사 인건비가 줄었고 수업 질의 저하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구가 직접 방과후활동을 맡으면 수업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예상이다.

구는 지난 1일 ‘마을방과후활동 운영센터’를 만들어 강사 선발 및 수강료 징수, 강좌개설, 프로그램 질 관리 등을 맡겼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구가 짜고, 수업은 도봉구에 사는 ‘마을 교사’들이 맡아 진행한다. 구는 지역의 체육·국악·연극 등 전문가 344명으로 구성된 마을 교사 풀을 꾸려 놨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시범 사업 결과가 좋으면 내년 상반기부터 본사업을 벌여 나갈 계획”이라면서 “다른 자치구들도 우리 구 사업의 성패를 지켜보는 만큼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7-02-1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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