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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칸트처럼… 양재천 ‘사색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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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영동1교 하류 섬 산책길로

서울 서초구 양재천에 가면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를 만날 수 있다. 서초구는 양재천 영동1교 하류 70m 지점에 방치됐던 작은 섬(620㎡)을 ‘칸트의 산책길’로 조성했다고 30일 밝혔다.

30일 ‘칸트의 산책길’을 찾은 주민들이 사색의 문을 지나며 산책하고 있다. 뒤로 벤치에 앉아 있는 칸트의 동상이 보인다.
서초구 제공
구는 칸트가 매일 산책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했다는 데 착안, 지난 8월부터 2개월여간 8800만원을 들여 주민 사색과 휴식 공간을 만들었다. 콘셉트는 ‘나, 너, 우리를 돌아보고 희망을 얻는 공간’이다.


높이 2.65m, 폭 2.8m의 ‘사색의 문’, 칸트의 동상이 놓여 있는 ‘철학자 벤치’, 나무로 된 ‘생각 의자’, 성인 10명이 함께 앉아 명상하거나 요가를 할 수 있는 ‘명상 데크’ 등을 설치했다. 야간에 산책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독서 조명등’도 구비했다. 김후남(53·경기 성남시 분당구)씨는 “직장이 양재천 인근에 있어 점심 때마다 산책을 하는데, 수풀만 무성하던 섬에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너무 좋다”고 말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양재천은 주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가꿔 ‘2016 아시아 도시 경관상’을 수상했다”며 “앞으로 ‘칸트의 산책길’은 연인의 거리, 아이리스원 등과 함께 양재천의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17-10-3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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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