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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아프기 전에… 건강주치의제 도입한 성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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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는 동네 의사를 빈곤층 노인의 주치의로 지정해 아프기 전부터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게 하는 지역사회 중심 ‘건강주치의제’를 전국 최초로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8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김영배 구청장이 ‘건강주치의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성북구 제공
우리나라 전체 연령층의 의료비 중 65세 이상 노인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40%에 이르지만, 빈곤층 노인은 몸이 아파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고독사나 자살로 내몰리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또 3차 병원으로의 쏠림 현상을 줄이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통해 간호사, 복지사가 함께 가정을 방문하면서 복지에 대한 제도적 보장이 어느 정도 충족됐지만, 건강 문제의 경우 의료 시스템과 직결되다 보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며 “지역 사회와 의료시스템의 결합으로 예방적 의료시스템을 구축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건강주치의제는 그동안 건강관리서비스의 주체가 없고 민간 의료서비스와 공공 보건·복지서비스가 따로 제공됐던 것을 기초자치단체가 묶어서 제공하는 일종의 실험이다. 구는 오는 4월부터 75세 이상 취약 계층 노인 1000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동네 1차 의료기관 의사가 건강주치의를 맡는다. 노인은 원하는 동네의원 한 곳만 선택하면 된다.

건강주치의를 맡은 의사는 보건소 전담간호사, 동주민센터 사회복지사와 팀을 이뤄 노인의 신체·건강·정신·경제·환경적 여건을 평가하고 관리계획을 세우게 된다. 방문 진료가 필요한 경우 연간 3회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구는 이종구 서울대 의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해서 성북구의사회, 보건·의료·복지 분야별 전문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관운영협의회를 구성하고 서울대 의대 건강사회교육센터 연구팀과 시스템을 개발했다.

김 구청장은 “건강주치의제는 질병 치료 위주가 아닌 아프기 전에 해결하는 사람 중심의 진료”라며 “기초자치단체의 실험적 도전이 건강보험체계와 의료시스템, 사회보장시스템 전반을 성찰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18-02-0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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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