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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뺌 더이상 못하게… 백령도서 ‘중국발 미세먼지’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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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새달부터 10개월간 연구용역

오염원 적은데도 인천보다 농도 높아
북서풍 영향… 전문가도 통로로 추정
정부가 미세먼지 주요 발생지로 중국을 지목하고 나선 가운데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미세먼지 원인 등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연구가 추진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국에서 백령도를 거쳐 국내로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미세먼지 성분 및 생성원인 물질을 분석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다음달부터 10개월에 걸쳐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중국 정부가 우리나라 미세먼지 발생은 자국 때문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증거를 제시하라고 반박하는 상황에서 과학적으로 입증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백령도의 경우 공장이나 발전소가 없고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자동차 수도 극히 적은데도 미세먼지 농도는 인천 도심보다 높은 경우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렸던 지난 3일 백령도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25㎍/㎥로 인천 도심 한복판인 남동구 구월동 70㎍/㎥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4일에도 백령도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18㎍/㎥로 구월동 115㎍/㎥보다 높았다. 옹진군 관계자는 “백령도가 겨울철이나 봄철 중국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의 유입 통로여서 미세먼지가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환경 전문가들도 중국에서 발생하는 북서풍이 백령도 미세먼지의 가장 큰 원인이며 백령도를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로 이동하는 통로 지역으로 추정하고 있다.

백령도에 미세먼지 관측 전초기지인 대기오염집중측정소를 운영하고 있는 환경부는 이번 용역을 통해 이 섬에 유입되는 미세먼지 성분을 분석하고, 실질적으로 중국발 미세먼지가 국내에 얼마만큼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2019-03-1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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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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