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난 심해진 새들의 보금자리로 활용
경기도 군포시는 2일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해 지역 대표적 생태공간인 초막골생태공원에 조류 둥지상자(인공새집) 32개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둥지상자는 주택난이 심해진 새들의 번식을 위한 공간이다.새들이 둥지로 사용하는 나무구멍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새들끼리의 봄철 생존경쟁을 줄이고 번식을 돕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새들의 둥지상자는 소형(직경 2.5cm) 24개, 중형(6.5cm) 5개, 대형(9cm) 3개등 총 32개다. 소형은 박새류, 중형은 동고비와 찌르레기, 대형은 파랑새와 원앙 등이 주로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새들의 둥지상자를 이용해 텃새와 여름 철새, 산림성 조류 등 초막골에 찾아오는 새들의 산란시기와 이동시기 등을 관찰한다. 또 지역의 생태모니터링 자료로 활용하고, 시민을 위한 다양한 생태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도 이용할 계획이다.
정등조 생태공원녹지과장은 “인간들만큼이나 새들의 주택난도 심해지고 있어 인간과 새들의 공존을 위해 둥지상자를 설치했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