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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0살, 아들 딸들아 보고싶다” 세월호 12주기 선상추모식…세월호 선체 앞에선 ‘기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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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2주기 선상추모식, 맹골수도 참사해역서 유가족 추모·헌화
팽목항·목포신항 세월호 선체 앞에서도 ‘기억식 거행’ 추모객 이어져


세월호 참사 12주기인 16일 오전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 참사 해역에서 선상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열두 번째 4월의 봄은 다시 왔는데, 이제 30살 아들딸들아 지금 어디에 있는 거니..”

세월호 참사 12주기인 16일 오전, 12년 전 세월호가 침몰했던 전남 진도 관매도 인근 맹골수도 참사 해역에 유가족들이 다시 모였다. 이들은 전남 목포항에서 3시간 30분 항해 끝에 도착했다.

거센 바람과 파도 속에 시작된 사고 해역 선상 추모식에서 단원고 2학년 3반 고(故) 김빛나라 양의 아버지 김병권씨의 슬픈 추도사가 거친 바람 속에 울려 퍼졌다.

이어 선상 추모식에 참석한 39명의 유가족은 갑판에 마련된 벚나무 조형물에 애타는 그리움을 담은 노란 리본을 하나둘씩 매달았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점을 알리는 노란 부표 주위를 배가 맴도는 사이, 유가족들은 준비한 국화를 가슴에 끌어안고 애통해하며 두 손으로 흰 국화를 바다로 던졌다.

선상 갑판 위 자리를 한동안 떠나지 못한 유족들은 그리운 이름들을 하나둘씩 불렀나갔다.

선상 추모식에 참석한 단원고 2학년 3반 고(故) 최윤민 양의 아버지 최준헌씨는 “처음 선상 추모식에 참석했다”며 “2012년 작은딸을 병으로 잃고 세월호로 큰딸마저 잃어 10년 동안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마음센터에서 신경을 많이 써준 덕분에 이렇게 건강하게 딸 앞에 설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진도군 팽목항과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목포신항에서도 참사 12주기를 맞아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팽목항에서는 노란 리본이 그려진 빨간 등대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추모객들은 그 주변을 천천히 돌며 그날의 기억을 되짚었다.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 앞에서도 세월호 잊지않기 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 주관으로 유족들과 추모객들이 함께 모여 기억식이 거행됐다.

임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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