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유전자 추적 조사로 전남광주특별시 첫 서식지 확인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지난 9월 말 도서·연안 지역의 환경 유전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현장 추적조사에서 완도군 청산도에서 세계적으로 분포기록이 제한적인 어류인 주홍미끈망둑의 새로운 서식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견은 올해 5월 청산도에서 수행한 환경 유전자를 활용한 조사에서 주홍미끈망둑의 유전자 흔적이 포착된 이후, 이를 근거로 진행한 9월 현장 추적조사에서 실제 개체가 채집된 것이다.
채집된 개체는 형태 및 유전자 정밀 분석을 거쳐 이번 달 주홍미끈망둑으로 최종 확인되었다.
지난해 경상남도 통영시 사량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환경유전자 조사가 희귀종의 실제 서식 확인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는 눈에 잘 띄지 않는 희귀 어류를 찾는 데 환경 유전자 기법이 효과적인 탐색 수단임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주홍미끈망둑은 한반도 남해 일부 지역과 일본에서만 분포하는 망둑어과의 희귀종으로, 하구나 해안에서 지하수가 스며 나오는 자갈 틈에 숨어 산다. 투명한 주홍색 몸체와 퇴화된 작은 눈, 가늘고 긴 형태가 특징이다.
국내에서 2011년 제주도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거제도와 통영 사량도 등 경남 연안에서만 확인되었으나, 이번 청산도 발견으로 전라광주에서는 처음으로 서식이 확인됐다.
한편 현장 조사에서는 어류 외에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노랑부리백로, Ⅱ급인 물수리, 매, 구렁이, 기수갈고둥이 함께 발견되었다.
희귀어류와 다양한 법정보호종이 같은 지역에서 확인된 것은 청산도가 도서 지역 생물다양성 보전에 있어 중요한 거점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정준성 전임연구원은 “사량도에 이어 청산도에서도 환경유전자 조사가 희귀종의 실제 서식을 확인한 것은 이 기법이 도서 지역 생물 조사에서 신뢰할 만한 도구임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도서 생물다양성 보호와 자원화 기반 마련을 위한 조사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완도 류지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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