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원정 평가전 명단 발표 기자회견하는 모레노 감독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29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11월 중동 원정 평가전 소집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9 천안 연합뉴스 |
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1월 A매치 평가전에 앞서 유럽 출장 대장정에 올랐다. 항공 이동 거리만 1만 6000㎞에 달한다.
30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전날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11월 두 차례 평가전에 나설 26명의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한 모레노 감독은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곧바로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모레노 감독은 이번 출장의 목적을 “선수들의 경기력 확인”이라고 밝혔지만, 이미 손흥민의 ‘주장 리더십’을 둘러싼 일부 선수들의 갈등이 크게 노출된 상황에서 감독이 직접 이를 중재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모레노 감독은 “선수단 내부의 일은 내부에서 해결해야 한다. 나는 선수와 직접 만나 대화하고 문제를 푸는 방식을 중시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모레노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를 본 다음 포르투갈로 넘어가 포르투(포르투갈)와 나폴리(이탈리아)의 경기를 직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는 이강인이, 뮌헨에는 김민재, 포르투는 황인범이 뛰고 있다. 이들 중 ‘96라인’으로 불리는 김민재와 황인범은 지난 9~10월 A매치 4연전의 마지막인 우즈베키스탄전이 끝나고 황희찬(샬케)과 함께 ‘은퇴 소동’을 빚은 바 있다.
| 모레노호 합류한 해외파 ‘모레노호’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과 이강인 등 해외파 선수들이 22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공개훈련에서 자전거를 타며 몸을 풀고 있다. 왼쪽부터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황인범(포르투), 황희찬(샬케), 이한범(브루게), 손흥민(LAFC). 천안 연합뉴스 |
모레노 감독도 손흥민과 96라인 사이의 갈등은 대화로 풀었다면서도, 구체적인 설명을 피했다. 그는 선수단의 갈등에 관한 질문에 “우리 팀은 매우 건강하다”라면서 “주장은 손흥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레노 감독은 “경기 전부터 선수나 클럽에 압박을 줄 생각은 전혀 없다. 다른 선수들과 얘기를 나누고 원칙을 유지하면서 대표팀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모레노 감독은 일정과 동선 문제 등으로 손흥민이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는 가지 않고, 유럽 일정을 마친 뒤 평가전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로 이동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오는 11월 13일과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각각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카타르와의 평가전은 모레노 감독 임기의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다. 축구협회는 애초 모레노 감독의 임기를 9~11월 A매치 6경기로 정한 뒤, 성과에 따라 2027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로 1차 연장한 뒤 정식 감독으로 임명하는 방안도 검토해왔다.
그러나 대표팀은 앞선 4차례 평가전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 속에 2승 1무 1패를 기록했고, 내분까지 번지며 모레노 감독의 리더십이 더 중요해졌다.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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