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주거취약가정 도배 봉사
우체국금융개발원 직원과 함께주민 “소통폰, 감사했다” 인사
조유진 구청장 “의견듣고 반영”
“언제든 필요하거나 불편하신 것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조유진 서울 영등포구청장이 봉사 활동을 나갔다가 갑자기 칭찬받았다. 주민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만든 ‘구청장 직통 구민소통폰’(010-6400-8450)이 신통방통하고 편리하다는 것이다.
지난 27일 영등포구 대림동 A빌라에서는 우체국금융개발원 신대섭 원장과 직원 10여명의 도배 봉사가 진행됐다. 당산동에 있는 금융원은 지난해부터 영등포 주거 취약계층 가정에 도배 봉사를 하고 있다. 관계자는 “도배 봉사를 하기 위해 7명이 도배기능사 자격증을 땄다”면서 “노사가 기금을 만들어 2년 동안 사회복지시설, 공부방, 독거어르신 가정 등 29곳을 해드렸다“고 설명했다.
조 구청장도 한걸음에 달려갔다. 조 구청장은 “어릴 때 몇 번 해본 기억은 있지만, 잘할지 걱정”이라면서 “풀칠이라도 열심히 하겠다”며 웃었다. 오랜만에 하는 도배라 그런지 자격증 가진 이들처럼 훌륭하지는 않았지만, 열심히 손을 보탰다.
봉사 활동이 끝날 무렵 주민 김모씨가 다가와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처음에는 도배를 도와줘서 감사하다고 이야기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주민이 칭찬한 것은 도배가 아니라 ‘구청장 직통 구민소통폰’이었다. 김씨는 “어려운 일이 있어도 하소연 할 곳이 없었는데, 소통폰이 생겨서 너무 좋다”면서 “얼마 전 문자를 넣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답이 왔다. 바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떻게 진행된다는 이야기라도 들으니 고맙고 감사했다”며 웃었다.
김동현 기자
2026-10-2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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