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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이재명 정부, 사법부까지 발밑에 두려 해…한동훈·장동혁 힘 합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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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군주 상대하려면 티끌이라도 모아야”
항소심 무죄에 “이제 서울시가 살았구나”
한강버스 내년 말 흑자 전망…부동산 정책도 비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0일 서울시청에서 ‘외로움 없는 서울 시즌2’ 현안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사법부까지 발밑에 두려는 심산”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한동훈 의원 등 보수 진영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지난 31일 방송된 TV조선 시사프로그램 ‘강적들’에 출연해 “이재명 정권이 정치하는 걸 보면 행정권은 당연히 장악한 것이고 사법부까지도 발밑에 두려는 심산”이라며 “이런 절대군주를 상대로 싸워야 하는데 누군 만나고 누군 친하고 그런 게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의원뿐만 아니라 장동혁 대표까지도 다 아울러서 못 만날 사람 없고 힘 합치지 못할 사람 없다”며 “총선이나 대선과 같은 전장터에 서게 되면 티끌이라도 모아야 한다. 정치라는 건 결국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장 대표와 거리를 뒀던 데 대해서는 “그때는 지방선거 국면에서 선거를 이기기 위해 선을 그을 필요가 있었다”며 “총선 국면에서는 또 다른 당의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살얼음판 건너가듯이, 유리그릇 다루듯이 해야지 말로 앞세워서 되는 일이 있느냐”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국정조사 추진 움직임도 강하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민주당이 민주화 세력이라고 말할 자격조차 상실해 가고 있다”며 “법을 하나의 통치 수단으로 여기고 사법부를 통치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수 의석을 활용해 헌법 정신을 짓밟는 법들을 만들어 통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 체질화돼 있다”며 “부끄러움을 모르고 대법원장을 조롱하고 국정조사를 하겠다, 탄핵을 하겠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 중 대법관 26명 가운데 22명을 임명하게 된다고 주장하며 “총선에서 지면 이대로 간다. 그러면 정말 절대군주가 된다”고도 했다.

최근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심경도 밝혔다. 오 시장은 당시 심정을 묻는 질문에 “딱 무죄 받는 순간 드는 생각은 ‘아, 이제 서울시가 살았구나’였다”고 답했다.

무죄 판결의 주요 근거로는 항소심에서 새롭게 제출된 명태균 씨와 사업가 김한정 씨의 약 50분 분량 통화 녹음을 꼽았다. 그는 “녹음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으면 오세훈은 여론조사를 의뢰하지 않았고 관련 내용을 모른다는 것을 전제로 대화가 이뤄진다”며 “그것을 듣고 유죄 판결을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조희대 대법원장.
뉴시스


한강버스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오 시장은 출퇴근용 대중교통 기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중교통과 관광용이 결합된 새로운 교통수단”이라며 “선박 24대가 갖춰지면 출퇴근 시간대 15분 간격 운항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수익성과 관련해서는 “이용객이 두 배 이상 늘었고 선착장 식음료 사업과 광고 수입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며 “내년 말쯤 흑자가 예상된다. 3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기게 되는 추세인데 이 정도면 대박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선박 건조 과정에서 제기된 리베이트 의혹에는 “리베이트를 줬다는 증거는 아무것도 없다”며 “조선소를 선정할 소개가 있었고 부동산 중개업소처럼 중개료가 나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실거주 집착이 낳은 참사”라고 비판했다. 실거주 중심의 규제가 전세 물량을 줄이고 전월세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으며, 대출 규제 역시 현금 부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주택 공급 부족의 원인으로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정비사업 해제를 거론했다. 오 시장은 “박 전 시장 임기 10년 동안 389곳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이 해체됐다”며 이로 인해 43만호의 공급 기회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일은 오로지 공급”이라며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아파트 공급 확대와 비아파트 용적률 인센티브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상승에 대해서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오 시장은 “6개월 내에 다시 2위, 3위로 떨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최근 제 뉴스가 많이 나왔다는 정도의 의미이지 그 이상의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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