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넘게 이어온 농촌 공동체 전통
농사소리·기놀이 전통문화 가치 입증
전문 공연단 아닌 마을 주민들이 중심
경기 고양시 성석동에서 100년 넘게 전승돼 온 ‘진밭두레농악’이 경기도민속예술제에서 예술상을 받았다.
1일 고양시에 따르면 성석농악 진밭두레보존회는 지난달 하순 수원화성 행궁광장에서 열린 제28회 경기도민속예술제에 고양시 대표로 참가해 예술상을 수상했다.
경기도가 후원하고 경기도문화원연합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서는 도내 각 시군을 대표하는 민속예술단체들이 지역 고유의 농악과 민요, 전통 민속놀이 등을 선보였다.
진밭두레보존회는 농기와 청룡·주작 등 방위기를 앞세운 웅장한 기놀이를 비롯해 꽹과리와 북·장구가 어우러진 농악 공연으로 호평받았다. 특히 농사일의 고단함을 함께 나누고 풍년을 기원했던 옛 농촌 공동체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진밭두레농악은 일산동구 성석동 고봉산 자락의 진밭마을에서 전해 내려온 전통 농악이다. 주민들이 모내기와 김매기 등 힘든 농사일을 함께하면서 부르던 농사소리와 농악이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진밭두레농악은 이러한 역사성과 전통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5년 7월 29일 고양시 향토문화재 제42호로 지정됐다.
보존회는 모찌기와 모내기, 김매기, 벼베기, 탈곡 등 한 해 농사 과정을 재현하는 농사놀이를 비롯해 지신밟기와 풍년놀이 등 다양한 전통 연희를 계승하고 있다. 특히 전문 공연단이 아닌 마을 주민들이 중심이 돼 전통을 지켜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수정 진밭두레보존회장은 “단원들이 바쁜 일상에서도 땀 흘려 준비한 우리 전통문화가 인정받아 뜻깊다”며 “앞으로도 고양의 두레 전통과 농악의 명맥을 지키고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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