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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게릴라 공연’ 강동구청 풍물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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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인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 여주군 가남면 영동고속도로 하행선 여주휴게소에서는 난데없는 작은 소란이 빚어졌다.

뙤약볕 아래 징,꽹과리,장구 등 풍물놀이에 열을 올리며 여행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 주인공들은 서울 강동구청 풍물패 ‘해마지’ 회원 19명.동아리 이름은 1996년 출범 때 우리 음악을 있는 그대로 들려주며 나라의 희망을 키우자는 뜻에서 ‘해맞이’를 소리 나는 대로 붙인 것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강동구 성내동 행정타운에서 충북 충주호까지 왕복 약 500리에 이르는 투어 공연을 떠났다.상경 때까지 한 번에 40분,길게는 한 시간씩 휴게소 5곳 등 7차례의 공연을 펼쳤다.청바지,반팔 티셔츠 차림으로 판굿을 벌여 더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첫 공연장소인 여주휴게소에서는 스모키의 ‘리빙 넥스트 도어 투 앨리스(Living Next Door To Alice)가 손님을 맞았다.풍물패가 나타나자,울진군에서 온 초로의 남성은 비디오카메라에 공연장면을 담으며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얼마나 멋있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문막휴게소에 이어 오후 4시50분쯤 도착한 치악휴게소에서는 강동구청 풍물패 공연이 열린다는 안내방송까지 흘러나왔다.“미리 알려주면 보다 많은 사람이 구경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문막휴게소 직원의 조언을 따랐기 때문이다.풍물패 출현이 예고되자 각처에서 온 여행객은 물론 휴게소 식당,관리소 직원 등도 고개를 길게 빼고 시끌벅적한 놀이마당을 신기한 듯 지켜보며 박수를 보냈다.

오후 7시35분에는 목적지인 충주호 단양지구의 한 콘도미니엄 앞에서 한 시간 남짓한 공연으로 이렇다 할 즐길거리가 없는 행락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서울로 돌아오는 길에도 충주호 수변에 이어 치악·이천휴게소에서 판굿을 선보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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