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양경찰서는 15일 어획량이 점차 감소함에 따라 해군 등과 협의를 거쳐 서해의 야간정박 해역 한계선을 현재보다 5마일(약 9㎞) 북쪽으로 끌어올려, 꽃게잡이가 시작되는 다음달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서해 어선들이 야간에 정박할 수 있는 특정해역의 북쪽 한계선은 옹진군 굴업도(덕적도 근처) 선상에서 굴업도 북방 5마일 선상으로 조정된다. 현재 특정해역에서 조업하는 어선들은 북한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야간조업이 금지된 탓에 지정된 곳까지 남쪽으로 이동해 정박한 뒤 이튿날 일출 때 다시 진입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해경은 이번 조치로 특정해역에서 조업하는 500여척의 어선들이 월 600여시간의 작업시간을 연장할 수 있는데다 월 10만여ℓ의 유류(5400만원)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