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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상습 지각공무원 추석 등 명절때 ‘벌 당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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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시간 등 복무점검 강화

“어느 부서시죠?”

“늦는다고 사무실에 전화했는데…. 어휴”

“그래도 늦은 건 늦은 겁니다. 자, 부서하고 이름 말씀해주세요”

지난 2일 오전 9시20분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2동 앞. 서울시청 인력운영과 성과관리팀 직원들이 별관2동 1층에서 공무원들의 출근시간을 점검하고 있다.

성과관리팀은 우선 소속부서와 이름을 적고, 개인별로 지각사유를 확인한다. 출근 시간뿐 아니라 점심시간, 근무시간도 감시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 회초리 대신 종이와 펜을 지참하는 것을 빼면 선생님이 따로 없다. 각 청사나 사업소 등을 불시에 방문해 입구에서 지각 공무원들을 하나하나 가려낸다. 사무실에서 장시간 자리를 비운 경우엔 출장 등 공무수행 활동이 있는지 먼저 조사한 뒤 위반 여부를 따진다.

업무관련 사항이나 피치 못한 사정이 있을 경우엔 정상을 참작해 주의만 준다. 하지만 명확한 규정 위반일 때에는 인사고과 직무수행 점수를 깎는다. 또 해당 부서에 통보하고 부서장 특별교육도 받게 한다. 특히 상습 지각자로 분류된 직원들은 설이나 추석 등 명절 때 ‘벌 당직’을 서야 한다. 위반 정도가 심할 경우엔 징계도 한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 복무점검은 지난해부터 강화됐다. 방문 점검 빈도는 높아지고 내용은 세분화됐다.

지난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와 자치구 특별사법경찰예정자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나온 말이 계기가 됐다. 오 시장은 아무리 작은 결함도 오래 방치하면 결국 큰 화가 된다는 ‘깨진 유리창 법칙’을 인용해 “기본적이고 사소한 업무부터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오 시장은 2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도 ‘기본’을 강조했다. 양천구청 장애인 보조금 횡령 사건을 계기로 아무리 작은 금액의 예산이라도 철저히 관리·감독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오시장은 “자치구나 서울시 직원들이 먼저 공무원으로서의 마음가짐을 가다듬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성과관리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근무태만 적발 건수는 총 117건이다. 2008년도 90건, 올해 1~2월엔 27건이다. 적발 건수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의 경우 출근 지각이 55건, 점심시간 미준수가 13건, 무단이석이 2건, 복장불량 등이 20건이다. 올해(2월 기준)는 지각 14건, 점심시간 미준수가 13건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2009-3-6 0:0: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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