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사서 이프위 컨퍼런스 폐회식
국내외 100명 한 달간 포럼 마무리문화·경제·평화·기회 등 방향 제시
김미경 구청장 “도전·변화 만들길”
“우리는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창의성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뒷받침하도록 해야 한다.”
지난달 31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 대웅전 앞마당. 국내외 청년 100여명이 참여한 ‘2026 이프위(IFWY) 은평 컨퍼런스’ 폐회식에서 청년 대표 6명이 이런 내용을 담은 ‘은평선언문’을 낭독했다. 청년들이 한 달간 토론과 조율을 거쳐 완성한 선언문은 김미경 은평구청장에게 전달됐다. 9월 30일 시작된 국제청년포럼의 대장정이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
은평선언문은 ▲문화 교류 ▲지역경제 활성화 ▲문화 다양성 ▲AI의 윤리적 활용 ▲평화 ▲청년 기회 확대 등 6개 분야에서 국제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담았다. 청년들은 세부적으로 국가 간 지식 교류와 지역 자원을 활용한 창업 지원, 문화적 권리 보장 등을 제안했다. 특히 AI 활용 과정에서 정보 검증과 개인정보 보호, 창작자 권리 존중을 강조하고 청년들이 기술 관련 의사결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평화교육 확대와 청년·지역기업을 연결하는 기회 네트워크 구축도 제시했다.
은평 거주 청년들이 별도로 마련한 ‘은평청년선언문’도 발표됐다. 내년도 구정에 반영되길 바라는 정책 제안으로, 창업 지원과 청년 주도 국제행사, 고립 청년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확대를 담았다. 폐회식에 앞서 김 구청장과 참가자들은 은평역사한옥박물관과 은평한옥마을, 진관사를 둘러봤다. 스페인에서 온 한 참가자는 “한국뿐 아니라 소말리아, 탄자니아, 유럽과 미국 등 여러 지역에서 온 사람들을 만나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프위는 세계 청년들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국제사회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청년포럼이다. 지난해 공동 개최에 참여했던 은평구는 올해 처음으로 독자적인 교육·토론 프로그램을 마련해 청년들이 의제를 발굴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안하도록 했다. ‘문화, 우리 공동의 미래’를 주제로 9월 30일과 10월 7일 사전교육 성격인 ‘은평 아카데미’를 열고, 10월 17~18일 ‘글로벌 다이얼로그’에서 국내외 청년들이 경험과 의견을 공유했다.
이범수 기자
2026-11-0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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