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초미세먼지 농도 관측 이래 가장 낮았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서울시 최초 ‘지역노후준비지원센터’ 지정된 ‘성동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혼인·출생신고의 기쁨, 사진으로 남기는 ‘종로네컷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젊은 작가와 주민 ‘문화예술 공감’… 송파청년아티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서초 외국인인턴들 활약 ‘톡톡’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한국에 사는 카자흐스탄 사람들과 러시아 사람들은 물론 세계 어디서나 우리가 만든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보람과 긍지를 느껴요.” 카자흐스탄 출신의 대학생인 이만바예바 자네르케(21·여)와 아우바키로바 디나라(21·여)씨는 지난달부터 서울 양재동 서초구청으로 출퇴근한다. 이들은 서초구 홈페이지를 카자흐스탄어로 제작하는 한편 러시아어로 운영되고 있는 홈페이지 감수도 맡고 있다.

서울 서초구의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외국인 대학생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이들은 영어교육은 물론 외국어 홈페이지 제작 및 감수, 글로벌 문화프로그램, 공무원대상 회화강의, 해외사례분석 및 정책보고서 작성협조, 외국인지원책 평가 및 제안 등 다양한 업무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카자흐스탄 출신 이만바예바 자네르케(사진 오른쪽)와 아우바키로바 디나라가 카자흐스탄어로 서초구청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있다.
서초구 제공


8일 서초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달부터 오는 6월까지 서울시립대와 함께 총 4개국 9명의 학생들을 인터십에 활용하고 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5명으로 가장 많고, 카자흐스탄 2명, 슬로베니아 프랑스 각 1명씩이다.

중국 출신의 옌용웨이(24)는 방배영어센터에서 어린이들에게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영어로 가르치고 있으며, 한국학을 전공해 유창한 한국어 실력까지 갖춘 딩야자오(21)는 구청 직원들에게 중국어 회화와 문법을 강의한다. 방배영어센터는 옌를 위해 아예 별도로 ‘영어로 배우는 중국어반’을 신설했다. 별도 수강료없이 진행되는 이 강좌는 영어와 중국어 두 언어를 배우려는 아이들로 항상 만원이다.

강의를 듣는 사람들도 젊고 열의가 넘치는 글로벌 인재 역할에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김시환 구 교육전산과장은 “외국어 홈페이지 제작과정에서 그 나라의 정서를 모르거나, 소수언어 전문가가 없어 오류가 많다는 점이 항상 문제로 지적돼 왔다.”면서 “해당언어 전문가이자 문화적 배경지식을 갖춘 외국인 인턴들이 직접 만들고 감수하면서 홈페이지의 수준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인턴십 참가자들은 각자 맡은 역할 이외에도 해외 행정사례를 분석해서 정책 보고서 작성을 돕고, 직접 체험한 외국인지원책을 평가하고 제안하는 일에도 참여하고 있다.

서초구는 외국 유학생들이 인턴십을 통해 한국의 행정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면서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물론 모국으로 돌아간 후 한국과 서울, 서초구의 홍보대사 역할까지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슬로베니아 출신인 멀락 마테(27)는 “방배영어센터에서 영어강사로 일하면서 한국의 높은 교육열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졸업 후에도 한국과 관련된 일에 종사하고 싶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0-04-09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