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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지구 개발 차질없이 진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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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인 강서 마곡지구 개발은 차질없이 진행되야 합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지난 16일 마곡지구의 ‘워터프런트’ 개발 계획 축소를 발표한 서울시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노 구청장은 “워터프런트가 가지고 있는 환경문제, 유지보수비용, 수해 대책 등을 명확하게 점검하자는 것이지 워터프런트 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마치 워터프런트를 강서구가 반대해서 그만둔다는 인상을 풍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가 1조원이 넘게 드는 장기 개발사업과 관련해 하루아침에 백지화, 축소 등을 거론하는 것은 그야말로 무책임한 행정의 한 단면”이라고 비판했다.

강서구는 지난달 9일 서울시와 SH공사 주관 설명회에서 마곡 워터프런트 사업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진단과 검증시간을 요청했다. 이를 통해 문제가 해결된다면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강 하류의 물을 자연배수가 아닌 강제 펌핑을 통해서 끌어들이는 워터프런트의 수질 대책 ▲연간 100억원에 이르는 유지관리비용을 어떻게 부담할 것인지 ▲시간당 100㎜ 이상씩 퍼붓는 국지성 집중호우 등에 대한 안전대책 등을 지적했었다.

노 구청장은 “구정을 책임진 구청장으로서 많은 문제점을 내포한 마곡워터프런트 사업에 대해 주민에게 제대로 알리지도 않고 시와 SH공사의 청사진만을 보고 그냥 넘어갈 수는 없었다.”면서 “시는 하루 빨리 마곡지구의 개발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워터프런트 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아야 할 것이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는 SH공사 채무경감과 마곡지구의 활성화를 위해 워터프런트 지역만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시는 79만㎡에 달하는 이 지역을 공원과 첨단산업단지의 지원시설로 꾸밀 계획이다. 구체적인 것은 토지이용계획 변경과 전문가 검토,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10월에 확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주거·산업지원단지, 지난 2월 산업단지가 이미 기반조성공사에 들어갔다.”면서 “365만㎡의 마곡지구 면적의 5분의1에 해당하는 워터프런트 때문에 전체 개발이 지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또 “여러 가지 측면에서 워터프런트보다 마곡지구를 활성화할 수 있는 다른 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0-08-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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