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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녹차 생산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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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70% 하동 30% 피해

녹차 생산지인 전남 보성과 경남 하동에서 한파 피해가 확산돼 재배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우전이나 곡우, 세작 등 절기에 맞춘 채취 시기별 고급녹차 생산이 거의 불가능한 지경에 이른 것이다.

22일 전남농업기술원 녹차연구소와 보성군에 따르면 지난 14~15일 보성지역 21곳의 녹차 재배농가에 대한 차나무 동해(冬害)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차밭에서 저온 현상에 의한 피해가 확인됐다.

동해는 녹차 뿌리의 수분 흡수능력이 떨어져 잎과 가지가 푸르게 말라 죽는 청고(靑枯) 현상과 잎이 붉게 말라 죽는 적고(赤枯) 현상 등으로 구분되는데, 보성지역 차 재배면적 958.1㏊ 중 약 670㏊인 70%에서 피해 현상이 조사됐다. 하동에서는 1010㏊ 가운데 30%인 330㏊에서 청고 피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고 현상이 나타난 차나무는 상부에서부터 하부까지 살아있는 잎이 하나도 없을 정도이며, 적고 현상은 기온이 올라가고 비가 오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나무의 동해로 올해 녹차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하다.

특히 우전(雨前), 곡우(穀雨) 등 고급 첫물차는 사실상 제대로 된 생산이 어려울 것으로 농기원은 보고 있다.

보성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2011-02-2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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