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완도군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한 소득조사 결과 총 농어가 1만 7296가구 중 9.5%에 해당하는 1654가구가 1억원 이상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최고 부자마을인 노화읍 미라마을은 어가 대부분이 1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농어가 중 95%인 수산업에 종사하는 어가(1571명)는 평균 2억 3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이는 인근의 해남군 등 타 자치단체보다 5~20배 높은 것.
또 1억원 이상 고소득 가구 중 5억원 이상은 80가구, 10억원 이상은 30가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읍·면별로는 전복 최대 생산지인 노화읍이 566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품목별로는 수산물인 전복, 광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복이 ‘효자 종목’으로 꼽혔다. 연간 매출이 3500억원가량이었고, 치패 등 관련 사업을 포함하면 5000억원 규모로 완도의 주력 산업으로 발전했다. 이처럼 고소득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수산물 판로 개척과 판매 증진을 위해 완도군과 생산업자 등이 전국 유통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 전복연구소, 해조류연구소 등의 설치·운영 등 군의 지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소득이 높아짐에 따라 젊은이들의 귀농도 늘고 있다. 정유승 노화읍장은 “전복 등 수산업이 활기를 띠면서 고소득자가 많아졌으며, 최근에는 젊은 층 인구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완도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