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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탄소 저장고’ 순비기 군락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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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사계해안 1만여 그루 심어
탄소 흡수하면서 사구 침식 방지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해안에 해안사구의 ‘파수꾼’이자 ‘탄소 저장고’ 역할을 하는 제주 자생식물 순비기나무가 자라고 있다.


제주도가 해안사구의 ‘파수꾼’이자 ‘탄소 저장고’ 역할을 하는 순비기나무 군락지 조성에 나섰다.

제주도는 이상기후와 연안 개발로 약화된 해안 생태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염생식물 군락지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염생식물은 해양 탄소흡수원인 ‘블루카본’의 대표적 구성 요소로 꼽힌다. 육상 생태계보다 최대 50배 빠르게 탄소를 흡수하고 바닷속 토양에 이를 장기간 저장하는 특성 덕분에 기후위기 대응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맹그로브 숲, 염생습지, 해초와 해조류 등 해안 생태계가 흡수하는 블루카본은 산림과 초원이 중심인 ‘그린카본’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도는 사업의 첫 단계로 서귀포시 사계 해안 일대에 제주 자생식물인 순비기나무 군락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5월까지 8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800㎡ 규모의 부지에 모래 유실 방지 시설과 함께 순비기나무 1만 3000그루를 심는다.

순비기나무는 키 1m 남짓의 작은 나무지만 기능은 크다. 뿌리가 모래를 단단히 붙잡아 해안 침식을 막고 바람에 의한 모래 이동을 줄이는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한다. 모래땅속 깊이 뻗어 나가는 모습이 해녀가 잠수하는 모습인 숨부기와 비슷하다고 해서 현재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기도 하다.

도는 앞으로 조간대와 조하대 등 연안 전반에 걸쳐 잘피, 순비기나무, 함초, 황근 등 자생 염생식물 복원 지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종수 도 해양수산국장은 “염생식물은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자산”이라며 “연안 복원과 기후위기 대응을 동시에 이끌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제주 강동삼 기자
2026-04-2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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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