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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추사 유배길 체험하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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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1786∼1856)의 제주 유배생활을 체험하는 산책로가 다음 달 개장한다.

제주대 ‘스토리텔링연구개발센터’는 ‘제주 유배문화의 녹색관광자원화를 위한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 1차연도 사업의 하나로 ‘추사의 길’ 3개 코스 기획을 마치고 다음 달 23일 문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추사의 길은 당대 최고의 서예가이자 학자인 추사의 흔적과 자취가 남아 있는 서귀포시 대정과 안덕을 중심으로 유배 노정을 따라가며 8년 3개월간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스토리텔링 중심의 도보체험 코스다.

1코스는 국가지정 사적 제487호인 추사 유배지를 기점으로 대정향교를 순환하는 코스로, ‘위리안치’(탱자나무 울타리를 통한 가택연금) 신세였지만 자신이 기거한 초막에서 학문·예술세계에 몰입, 추사체를 확립하고 세한도(국보 제180호) 등 작품을 남긴 추사의 유배생활을 직접 느껴볼 수 있다.

추사 유배지를 출발, 오설록까지 이어지는 2코스에선 수선화 등 꽃을 사랑하고 편지쓰기를 좋아하며 차문화를 즐겼던 추사의 멋을 음미할 수 있다. 또 대정향교에서 산방산을 거쳐 안덕계곡으로 이어지는 3코스에서는 사색을 즐겼던 추사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2011-03-2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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