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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2100억 최첨단 OLED 생산기지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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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도시’ 광주시가 세계적 명성의 독일 프라운호퍼 산하 광학마이크로시스템연구소(IPMS)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기지 건설을 유치했다. 미국의 애플 등이 주도하는 스마트 기기 시장에 맞서 독일이 디스플레이 연구·생산의 파트너로 한국을 선택한 것이다.

강운태(가운데) 광주시장이 6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 위치한 프라운호퍼 IPMS를 방문해 칼 레오(오른쪽) 소장, 박종선(왼쪽) 레네테크 대표와 OLED 생산기지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광주시 제공


독일을 방문 중인 강운태 광주시장은 6일(현지시간) 드레스덴에서 프라운호퍼 IPMS, 국내의 ㈜레네테크(대표 박종선)와 공동으로 광주에 OLED 생산 기지를 설립하기 위해 1억 4000만 유로(약 2100억원)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프라운호퍼 재단은 2013년까지 전체 투자액의 25%를 직접 투자하기로 했고 시장 상황을 봐서 투자액을 점차 늘리기로 했다. 광학 분야에서 전통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프라운호퍼 IPMS 측은 실용화 개발을 마치고 올해 안에 부지가 마련되는 대로 공장 착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오는 10월까지 광산구 진곡산업단지에 3만 300여㎡의 부지를 마련해 정부에 ‘외국인 투자 자유구역’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광주에 첨단 OLED 생산 기지가 완공되면 연구, 설계, 부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집적화된 OLED 밸리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 시장은 “투자 유치를 통해 광주가 프라운호퍼의 응용과학기술을 산업계에 도입해 수익 창출을 이끌어내는 시스템을 갖추게 됨으로써 세계적 광산업 도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프라운호퍼 IPMS의 칼 레오 교수는 “광주에 OLED 제조 공장이 설립되면,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막스플랑크와 함께 독일 과학기술 개발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연구 기업이다. 독일 전역 56곳에서 컨소시엄 형태로 운영되는데, 연간 예산만 13억 유로(2조원), 직원은 1만 6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OLED보다 한발 앞선 아몰레드(AMOLED)의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이 99%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폰이 독주하던 스마트폰 시장에 맞서 화면이 더욱 밝고 선명한 아몰레드 탑재형 갤럭시폰을 출시해 단숨에 강자로 떠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갤럭시S의 판매 중에 아몰레드 부품이 품절되자 곧 어려움을 겪었을 정도로 이에 대한 의존도가 큰 편이다.

LED 기술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는 물론 스마트TV와 핸드PC 등에서도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보이는 디스플레이 첨단 부품이다. 아몰레드의 2015년 시장 규모는 13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따라서 독일 측의 이번 투자는 한국의 아몰레드 생산력을 보완해주면서 세계적 연구·생산 밸리를 공동으로 구축할 수 있다는 의미를 지녔다.

드레스덴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11-06-0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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