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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전국 최초! ” 아니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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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 치적용 과대포장” 지적… 시 “홍보 방법일 뿐”

충북 지방자치단체들이 각종 사업을 추진하면서 ‘전국 최초’라는 수식어를 남발하고 있다. 일단 전국 최초라는 의미를 붙이면 주목받을 수 있고, 사실이 아니더라도 책임질 일이 없기 때문이다. ‘아니면 말고’ 식인 셈이다.

제천시는 지난 27일 전국 최초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방난임 치료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는 보도자료를 뿌렸다. 시와 협약을 맺은 한방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3개월간 1인당 100만원 한도 내에서 진료비를 지원받는 사업이다.

시는 자연치유도시에 걸맞은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기 화성시 등 몇몇 지자체들이 이미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 익산시는 3월부터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전북도 내에서 최초’라고만 홍보했다.

청주시는 지난해 10월 여성친화적으로 설계한 배티공원을 준공하면서 전국 최초의 여성친화공원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이 역시 전국 최초로 보기 어렵다.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된 익산시가 기존 공원에 유모차 대여소, 여성전용 주차장과 화장실, 수유실 등을 확충했기 때문이다. 배티공원은 공원시설에서 빵만들기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것만 추가한 정도다.

그러나 해당 지자체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제천시는 조례까지 제정해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란 논리를 편다. 청주시는 설계단계부터 여성단체가 참여해 공원을 만든 것은 최초라고 주장한다.

공무원들의 이런 행태는 무리한 단체장의 치적 홍보가 원인으로 지적된다. 송재봉 충북 비정부기구(NGO) 센터장은 “‘전국 최초’라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닌데 단체장의 치적홍보를 위해 객관적 사실확인도 하지 않고 쓴다”면서 “일방적인 홍보보다 사업의 사후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충북도의 한 사무관은 “홍보 효과의 극대화를 노린 한 가지 방법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2013-03-0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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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