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도마·항균 뷰티칼… 美·기능·위생 갖춘 주방 감초들

하나리빙이 아시아 주방용품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나리빙은 향균도마와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뷰티칼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도마 종류만 100여종이 넘는다. 남대문시장에서 주방용품 도·소매업을 하던 박흥용(67) 회장이 31년 전 창업한 하나통상을 장남인 박정호(39) 사장이 1996년 10월 가업을 물려받으면서 2003년 5월 하나리빙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업종도 제조·도매·무역으로 확대했다.

연간 매출액 30억원 중 20%를 기술개발에 투자해 국내 동종업계에서는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특히 그림이 삽입된 그림도마 부문에서는 매출과 시장점유율, 기술력에서 국내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예쁘고 화려하며 위생적이라 일본과 타이완, 홍콩, 중국 등 아시아 시장 점유율도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

2007년 11월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에서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인증 획득, 2010년 9월 해외규격인증(ISO 9001, 14001) 획득, 2011년 10월 고양시 우수중소기업 인증 획득, 지난해 6월 경기지방중소기업청 수출유망중소기업 인증 획득, 12월 경기도유망중소기업 인증 획득 등 해마다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국내 최초로 그림이 들어가는 인덱스(조리 식품별로 나눠 사용하는) 도마 개발 및 생산을 완료해 세계시장에서도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품질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되자 매출도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2008년 4월 행남자기와 파트너십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협약을 체결하고, 2009년 1월 리빙탑스(이마트 자연주의를 진행하는 업체) 본사와 OEM을 체결하면서 2007년 17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32억원으로 2배 가까이 성장했다. 다음 달에는 경기 고양시에 있는 본사 공장을 확장 이전하고 생산설비를 확충해야 할 정도다. 올 상반기 매출도 전년 대비 20%가량 늘었다.

하나리빙은 기능성 항균도마를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사탕수수 원료를 재가공해 인체에 무해하고 환경에 해롭지 않은 기능성 도마를 주력 생산하고 있다. 기존 도마는 제품을 벽에 기대거나 걸어서 보관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하나리빙 제품은 받침대까지 한 세트로 구성돼 도마를 세워서 보관, 자연건조가 가능하도록 하고 싱크대 위 좁은 공간을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특히 ‘과일 은도마 7종’은 은이온 항균제를 첨가해 세균번식을 차단하는 기능이 있어 소비자들이 믿고 찾는 제품 중 하나다. 최근에는 칼갈이 기능이 추가된 신제품도 출시됐다. 식기세척기로 세척이 가능한 ‘바이오 슈어 140 도마’는 120도의 내열을 견딜 수 있고 10가지 색상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바이오슈어(항균제) 뷰티칼’도 이 회사의 자랑이다. 강도 높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라 반영구적이며 절사력이 오래 유지된다. 손잡이에 항균제를 첨가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칼몸에 딸기, 라즈베리, 목련, 매화 등이 그려져 아름답기까지 하다. 최근에는 김치류, 고기류, 야채류, 생선류 등 여러 가지 음식물을 따로 손질할 수 있도록 4가지로 구성된 ‘더 서클 인덱스 멀티 향균도마’도 출시했다. 일본산 항균제(BIO SURE SGI)를 사용해 색과 냄새 뱀, 세균 번식 등을 억제하고 식기세척기 사용이 가능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