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 역류나 빗물유입 등을 통해 침수피해를 입은 적이 있거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하주택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다. 혜택받길 원하는 가정은 10월 말까지 관할 동 주민센터에 놓인 신청서를 작성, 제출하면 된다. 제출하면 구청 공무원이 직접 집을 찾아가 상태를 일일이 확인한 뒤 규격에 맞는 시설물을 설치해준다.
설치하는 시설물은 집안 배수설비에 문제가 있어서 상습적으로 하수가 역류하는 곳에 역류를 막아주는 역지변장치다. 마당이나 주방 싱크대, 화장실 배수구, 빗물받이 등에 설치하기 때문에 역류 방지는 물론 악취 예방에도 좋다. 또 지하출입구 턱이나 창문이 낮아 외부에서 물이 쉽게 들어오는 장소엔 높이 40㎝의 물막이판을 달아준다. 물막이판은 스테인리스나 알루미늄 재질의 조립식 수동장치로 폭우 때 빗물유입을 막아준다. 문과 창 높이와 공공도로 높이가 크게 차이가 날 경우 설치를 지원한다.
박겸수 구청장은 “장마철 하수 역류에 취약한 지하주택의 배수시설을 정비하는 사업을 통해 매년 발생하는 침수피해도 예방하고 주민들의 주거환경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침수 피해를 당한 적 있거나 피해가 걱정되는 집들은 꼭 신청해 침수피해 없는 쾌적하고 안전한 여름을 준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4-03-12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