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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피서지 풍경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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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횡성·화천·양구 하천 바닥 드러내… 계곡 찾던 피서인파 해변에 2배 몰려

가뭄이 이어지면서 피서지 풍경이 바뀌고 있다.

강원도는 14일 내륙 북부 접경지역의 저수율이 33%대로 예년 평균 7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물놀이를 할 수 있는 하천 계곡들이 말라 바닥을 보이면서 계곡을 찾던 피서인파가 해변(해수욕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30도를 웃도는 더위와 가뭄 영향으로 개장 첫 주말과 휴일인 지난 12~13일 이틀 동안 동해안 해수욕장에는 예년 같은 기간의 두 배에 가까운 25만명의 피서객들이 찾아 북적였다.

특히 춘천·원주·홍천·횡성·철원·화천·양구·인제지역의 가뭄이 심해 주요 하천 몇 곳을 제외하고는 계곡물이 말라 바닥을 드러내며 더 이상의 하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계곡물이 바닥을 보이면서 먹을 물도 없다. 춘천 서면 당림2리와 사북면 지암리 등 일부 지역은 지난달부터 외부의 도움 없이는 단 한 방울의 물도 구하지 못하고 있다. 강원 소방본부에서 긴급 지원하는 물도 지난달에는 5월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111t이 나갔고 이달에만 14곳에 48t의 물이 추가로 공급됐다.

이처럼 하천이 바닥을 드러내자 물을 찾아 피서를 즐기려는 피서객들이 계곡 대신 해수욕장으로 몰리고 있다.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지난 11일 해수욕장 개장 이후 동해안 해변을 찾은 관광객은 13일 현재 강릉 7만 283명, 고성 1만 6126명, 동해 5만 702명, 삼척 2만 5000명, 속초 7만 4521명, 양양 2만 8772명 등 모두 26만 5404명에 달했다. 주말 하루 동안 강원지역을 찾은 차량도 30만 5000여대로 평일 평균보다 10만대가 늘었다.

도 환동해본부 관계자는 “최근 수년 동안 해변보다 숲과 계곡을 찾는 피서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는데 올여름에는 가뭄으로 계곡물이 말라 피서객들이 해변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숲이 우거진 해변을 특화하는 등 피서객들을 맞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2014-07-1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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