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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朴 대통령 ‘허수아비’ 묘사 그림 전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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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담 화백 비엔날레 출품작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묘사한 광주비엔날레 출품작에 대해 광주시가 ‘전시 불가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광주시와 광주비엔날레 등에 따르면 민중화가 홍성담 화백은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9일까지 ‘터전을 불태우라’는 주제로 열리는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인 ‘광주정신展’에 세월호 참사를 5·18 민주화운동과 연계해 묘사한 작품 ‘세월오월’을 출품키로 하고 최근 작품을 완성했다. 작품은 가로 10.5m×세로 2.5m의 대형 걸개그림으로 8일부터 광주시립미술관 1층 로비에 전시된다.

‘세월오월’은 5·18 당시 활동했던 시민군과 주먹밥 아줌마가 ‘세월호’를 바다에서 들어 올리면서 승객들을 안전하게 탈출시키고 모세의 기적처럼 바다가 갈라지는 모습 등을 담고 있다.

이 중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의 조종을 받는 허수아비로 묘사한 부분이 포함돼 있다.

광주시는 이와 관련, “시 예산이 투입된 전시에 국가원수를 희화화한 그림을 전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비엔날레와 해당 전시회 큐레이터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예술가의 창작과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정치적 성격을 지닌 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2014-08-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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