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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백범 김구 기념관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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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역사교육 공간 조성… 해방 직후 ‘백화마을’ 후원 인연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1876~1949) 선생이 한때 머무르며 사회운동을 펼쳤던 광주 동구 학동 백화마을 일대에 기념관이 설립된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동구 학동 휴먼시아아파트 2단지 안 학동역사공원 안에 백범 김구 선생 기념관을 내년 말까지 설립한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학동역사공원(2454㎡) 안 백범 김구 선생 기념관 터 규모를 390㎡에서 488㎡로 늘렸다. 시는 올 안에 국비 6억 2100만원, 시비 2억 4000만원,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5억 2100만원 등 모두 12억 4200만원을 들여 기념관을 착공한다. 시 관계자는 “백범 김구 선생의 유품과 글 등을 전시해 청소년과 시민들의 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범 선생과 광주의 인연은 해방 직후인 194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광주를 방문해 당시 제1대 서민호 광주시장에게 광주천변에 천막을 치고 생활하던 빈민들을 위해 써 달라며 후원금을 건넸다. 서 시장은 백범 선생으로부터 받은 후원금에 지역 유지들의 헌금을 보태 동구 옛 학3동 8거리 주변에 정착촌을 조성했다. 100여 가구가 입주한 이 정착촌은 ‘가난하지만 평화롭게 살라’는 뜻을 담아 ‘백화마을’로 불렸다. 1992년 주거환경 개선 사업으로 판잣집들이 철거되고 그 자리에 165가구의 백화아파트가 들어서게 됐지만 이 주변은 여전히 백화마을로 불리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2014-10-0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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