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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은 강 죽이기? 영산강도 수질 토양 크게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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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이 4대강 사업 이후 산소가 고갈되고 유해 중금속이 증가하는 등 수질과 토양 오염 수준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6일 이 같은 내용의 ‘영산강 퇴적토 및 수질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7월 29일 환경운동연합과 4대강조사위원회가 영산강에 대한 퇴적토와 수질 등을 분석한 뒤 서울대 농생명과학공동연구원(NICEM)에 의뢰해 얻은 결과이다.

이번 조사는 영산강 유역 4개 지점(담양댐·승촌보·죽산보·하구언)에서 이뤄졌다. 그 결과 4대강사업 이전인 2009년과 올해 검출된 카드뮴(Cd)은 승촌보의 경우 ㎏당 0.388㎎에서 0.49㎎으로, 죽산보에서는 0.063㎎에서 0.33㎎으로 각각 증가했다. 또 납(Pb)은 승촌보에서 ㎏당 4.078㎎에서 38.8㎎으로, 죽산보에서는 1.035㎎에서 30.6㎎으로 늘었다.

퇴적물 총인 농도(㎏당 1600㎎ 초과 시 4등급)는 승촌보 우안에서 2691.42㎎, 승촌보 좌안에서 2494.00㎎, 죽산보 좌안에서 1887.67㎎으로 확인됐다. 2009년 승촌보의 총인 농도는 ㎏당 174.12㎎으로 집계됐다.


숨 막히는 녹조. 나주 연합뉴스
전남 나주시 삼영동 영산대교 인근 영산강 본류에서 녹조 현상이 관측된 13일 강물 아래 물고기들이 숨이 막히는 듯 머리를 물 밖으로 내밀고 있다.
영산강 보 설치로 인해 물 흐름이 정체되면서 수질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용존산소(DO)는 승촌보 수심 0.2m 지점에서 ℓ당 9.2㎎, 수심 4.0m 지점에서 0.7㎎으로 측정됐다. 죽산보는 수심 1.0m 지점에서 ℓ당 9.1㎎, 수심 4.8m 지점에서 1.8㎎으로 조사됐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4대강 사업 이후 영산강의 물 흐름이 정체되면서 용존산소 부족, 어류 폐사, 녹조 현상 등이 잇따르고 있다”며 “수질과 토양 정화 방안 마련 등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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