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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국제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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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교량·도로에 낯선 외국어 작명 논란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육지를 잇는 송도 1~3교의 명칭을 외국어가 포함된 명칭 등으로 변경하자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이 송도 1~3교의 명칭을 송도국제교, 컨벤시아교, 아트센터교로 각각 바꿀 것을 의결함에 따라 이날 교량 명칭 변경을 고시했다. 송도 4교의 경우 송도바이오교로 개명이 추진됐으나 반대가 많아 유보됐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인지성과 분별력이 뛰어나 그동안 널리 사용됐던 교량 명칭을 굳이 바꿔야 할 당위성이 있느냐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차량 운전자들은 명칭 변경이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택시를 모는 장모(62)씨는 “송도로 가는 다리는 왼쪽부터 차례대로 1~3교로 불려 쉽게 분간이 됐는데 발음조차 쉽지 않은 외국어가 포함된 명칭으로 바꾸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영어 이름이 붙은 컨벤시아교나 아트센터교가 논란이 되기는 됐지만 송도가 국제도시라는 점이 반영됐다”며 “송도바이오교에 대해선 추상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송도 내 도로명주소도 대개 외국어로 표기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테크노파크로, 아카데미로, 센트럴로, 하모니로 등 12개 대로 가운데 7개가 외국어 명칭이다. 이 역시 송도가 국제도시인 점을 감안했다고 한다. 하지만 송도 인구 10만 7600여명 가운데 외국인은 2200여명에 불과하다.

아트센터로에 사는 황모(56)씨는 “(도로명주소가) 왜 그렇게 정해졌는지 모르겠고, 기억하기도 쉽지 않아 그냥 동 명칭에 아파트 이름을 쓴다”면서 “이웃 주민들도 대개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2016-10-2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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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