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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속히 발전궤도로 되돌리길” 외교부 대변인 관계복원 의지

양국 경찰 2년 만에 교류 재개

‘시진핑 집권 2기’가 들어서자마자 중국 정부가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신호를 내보내고 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우선 ‘중국 정부의 입’인 외교부 대변인들의 말이 바뀌었다. 30일 화춘잉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을 위해 단상에 서자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기자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질문했다. “(한국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사드 추가 배치를 검토하지 않고 미국 미사일방어(MD)체제에 불참하며 한·미·일 안보 협력이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는데 이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은 어떠한가”라고 물었다.


사드와 관련해 대표적인 국영매체인 CCTV가 질문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었다. 여기에다 화 대변인의 응답은 더욱 예상 밖의 것이었다.

화 대변인은 “유관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 한·중 관계를 조속하게 안정되고도 건강한 발전 궤도로 되돌리길 바란다”고 했다. 한·중 관계 복원 의지가 강하게 읽혔다.

곧이어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강 장관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그가 이른바 ‘삼불’(三不)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CCTV 기자의 ‘관제 질문’, 대변인의 관계 복원 의지 피력, 환구시보의 재빠른 보도가 일사천리로 진행된 셈이다. 중국 당국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음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이날은 정부 간 교류 소식도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허베이성 공안청 간부들은 11월 12∼14일 충남지방경찰청과 교류 협력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인민공안대학도 31일 한국 경찰대학과의 교류를 위해 6명을 한국에 보낸다. 한·중 치안 당국 간 교류 재개는 2년 만이다. 11월 17일에는 항저우에서 양국 특허청장 회의가 열리며, 11월 11∼12일 산둥성 지난에서는 한·중·일 보건장관 회의도 개최된다.

이런 움직임은 문재인 대통령의 연내 방중 성사를 위한 다방면의 채널 간 협의가 활발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제비가 많이 날아오면 봄이 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당정의 지침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중국에서 다양한 신호가 한꺼번에 나오는 것은 사드 갈등을 풀고 양국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끝난 공산당 당대회를 통해 집권 2기 권력구도를 확실히 정리한 시 주석이 북핵과 사드 문제 등 한반도 정책을 재점검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점점 힘들 얻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7-10-3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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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