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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인문도시조성 프로그램, 응답자 70% 이상 ‘전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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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에 추진 사업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안양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인문도시조성 프로그램 포스터. 왼쪽부터 ‘브라보 오케스트라’, ‘인문도시 축제’, ‘아파트 인문학 포스터.
경기도 안양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인문도시조성 프로그램에 대한 시민 인지도가 매우 낮아 홍보 다각화가 매우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예산을 들여 시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정보가 일부 시민에 한정돼 다수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시는 2017년 전국 유일 인문교육특구에 지정됐음에도 ‘민선 6기에 추진된 사업이라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2018년 시 사회조사에 결과에 따르면 12개 인문학 프로그램에 대한 인지도 조사에서 ‘전혀 모른다’는 응답이 무려 10개에서 60%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주부극단 ‘엄마들의 유쾌한 반란’은 ‘전혀 모른다’는 답변이 78.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꿈의 오케스트라 ‘안양 브라보’ (72.8%), ‘아버지학교 운영’·‘하늘소 캠프’(71.9%), ‘청소년을 위한 명작극장’(71.7%) 순으로 인지도가 낮았다. ‘매우 잘 안다’와 ‘조금 안다’를 합친 응답도 한 자리 숫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낮은 프로그램 인지도에 비해 인문학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높았다. 인문도시 조성을 위해 시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민 인식 설문조사(2017년 12월 완료)에서 인문학에 대한 관심 정도를 묻는 질문에 40.9%가 ‘관심 있다’고 답해 시의 사업 추진에 긍정적이었다. 인문학에 대한 체감 난이도 조사에서는 ‘어렵다’는 응답이 32.5%로 시민 다수가 인문학을 어렵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문학 대중화 추진을 위해 시가 주목해야 할 조사 결과로 여겨진다.

인문학에 대한 관심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문화·예술’이 27.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역사(17.6%), 교육·심리(17.1%), 문학(15.0%), 철학(13.6%) 순으로 나타났다. 각 분야에 대한 답변이 고르게 나타나 사업을 다양화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희망 프로그램은 인문체험(탐방)이 25.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문 축제(22.2%), 일회성 인문강좌(14.7%), 지속적 인문교육(13.8%), 인문책읽기운동(11.5%) 순이었다.

학술대회 등 인문 학술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는 가장 적었으나, 민·관·학 협력 체계 구축이 중요한 인문도시 조성 사업에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될 분야로 보인다. 인문 프로그램에 같이 가고 싶은 대상으로 가족·부부가 44.7%로 가장 높았다. 친구(27.1%), 친목단체 회원(14.9%), 혼자(7.4%)가 뒤를 이었다. 시에 어울리는 인문학적 가치는 응답자 35%가 ‘가족행복’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시민 대부분은 인문도시 조성사업 취지에 공감(59.8%)하고, 인문학이 삶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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