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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세계문화유산 추진하면서 독도는 왜 빠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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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눔] 경북, 독도 제외 등록 추진 논란

道 “등재 과정서 日 당사국 자처 우려”
시민단체 “포함 안 되면 강력히 저항”

울릉도 전경. 경북도가 울릉도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추진하면서 독도를 제외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지형·지질학적 가치 등을 지닌 화산섬인 울릉도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독도를 제외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도는 4일 경주 켄싱턴호텔에서 ‘울릉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과 향후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 앞서 자연, 생태, 지질 등 관련 분야별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 ‘울릉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위원회’(위원장 서영배 서울대 교수)를 발족했다.

서영배 위원장은 “울릉도는 섬 생태나 식생을 볼 때 한국의 갈라파고스(남아메리카 동태평양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으로 불리는 섬)로서 울릉도에만 식생하는 특산식물이 있어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세미나에서 박재홍 경북대 교수는 ‘울릉도의 특산식물 사례 분석을 통한 울릉도의 세계자연유산적 가치’ 주제발표에서 “울릉도의 특산식물종 33분류군 가운데 88%가 향상진화(시간 경과에 따라 종의 변형에 의해 일어나는 종분화)의 생물학적 가치를 지녔으며, 이는 세계유산 등재 기준이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도는 울릉도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 국가브랜드 제고와 울릉도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도는 올해 기본용역에 들어가는 등 2023년까지 등재를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세계문화유산 등재 과정에 당사국의 의견 제시 절차가 있는데 독도를 포함시키면 일본이 당사국을 자처하고 나설 우려가 커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독도단체 등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정경중(60) 푸른 울릉독도가꾸기회장은 “경북도가 독도를 스스로 제외하는 것은 ‘독도가 영토분쟁지역’이라는 일본 주장에 힘을 더해 줄 우려가 있다”며 “아예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하지 말든지 아니면 당연히 독도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북도가 독도를 빼고 추진하면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울릉 주민 김모(54)씨는 “국제사회에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일본 정부 의도를 잘 아는 경북도가 스스로 일본 편을 드는 듯한 행정을 편다”고 비난했다.

안동·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9-04-0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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