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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대왕 유조비 건립…광개토대왕릉비보다 다소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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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앞바다에 있는 신라 문무왕의 수중릉. 경주시 제공
삼국통일을 통해 한반도 통일국가의 초석을 다진 신라 문무대왕(?~681) 유조비(遺詔碑·임금의 유언을 새긴 비) 건립이 추진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7일 “양북면 봉길리 감포 앞바다의 문무대왕수중릉(사적 제158호) 문화재보호구역 내에 문무대왕 유조비를 세우기고 했다”고 밝혔다.

이 유조비는 6.5m(무게 37t) 규모로, 광개토대왕릉비(6.4m)보다 조금 크게 만들어 진다.

문무대왕이 삼국통일을 이룬 왕이라는 점이 고려됐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화강암 또는 흑색 석재 재질의 유조비에는 문무왕 유조문(遺詔文, 삼국사기)을 한글과 영문 등으로 번역한 내용이 담긴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등 기록에 따르면 문무대왕은 “내뼈를 바다에 장사지내라. 그러면 내가 용이 되어 동해를 지키리라”고 유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국통일의 주역인 문무대왕의 호국애민 사상을 알리고 문무대왕수중릉 일원을 성역화하기 위한 사업의 하나다.

시는 현재 유조비 건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사업 계획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하면 문화재위원회 심의(현장조사 포함)를 거쳐 가부가 최종 확정된다.

시는 유조비 건립을 시작으로 문무대왕수중릉 일대 성역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문무대왕 기념관을 건립하고 감은사와 수중릉 사이 물길 복원도 추진한다.

오는 6월엔 문무대왕의 삶을 소재로 한 뮤지컬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관광도시 경주’ 부활을 위해 세계 유일의 해저왕릉인 문무대왕수중릉 일대를 성역화하기로 했다”면서 “문무대왕의 삶과 그에 얽힌 이야기는 경주로 다시 세계인들을 불러들이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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