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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생활권’ 경북 경산, 확진환자 5일새 4배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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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병원 소재 청도보다 많은 156명

지역 신천지 신도들 대구로 예배 다녀
‘220명 입원’ 세명병원 의사 감염 비상

코로나19
연합뉴스
경북 경산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 수가 대구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급증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일 경북도와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산 지역 코로나19 확진환자는 156명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다. 경산은 전날 오전 8시까지만 해도 확진환자가 124명으로, 대남병원이 있는 청도 126명보다 2명이 적었다. 대남병원은 입원환자 등 114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특수한 곳이다.

이 같은 경산 지역 확진환자 수는 지난달 25일 오전 37명에 비해 불과 5일 만에 4배 이상 급증했다.

보건 당국은 대구 생활권인 데다 경산의 신천지 신도들이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대구 첫 확진환자인 31번과 신천지 대구교회 등에서 접촉한 도내 773명 가운데 경산이 555명으로 가장 많다. 31번 접촉자 중 확진환자는 115명이고, 경산이 73명으로 절반을 훌쩍 넘는다. 경산이 코로나19 특별관리지역인 대구와 청도 사이에 낀 것도 확진환자 급증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경산 지역 확진환자들과 접촉한 가족 등의 감염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경산에서 부모와 거주하는 생후 45일 된 남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앞서 아기 엄마(30)도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으로 모자가 동시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기 아빠(36)는 지난달 27일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 감염자도 나왔다. 이날 경산 세명병원 내과 의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에는 의사 35명, 직원 200여명이 근무하고, 입원 환자는 220여명이다. 시는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진료한 진료실을 폐쇄하고 의사를 자가격리했다. 의사와 접촉한 환자 15명도 격리 조치했다. 병원 측도 이 의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외래 진료를 중단하고 자체 소독과 방역을 벌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달 28일 경산 지역에 마스크를 공급해 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1일 현재 이 청원에는 1만 4000여명이 동의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20-03-0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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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