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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상품권으로 상권 살릴 수 있다면…” 넉달간 급여 30% 반납한 노원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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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행정] 오승록 청장, 지역상권 살리기 올인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지난 3일 구청 1층에 입점한 카페 운영자와 노원사랑 상품권 결제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노원구 제공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돼 아직 사람들이 모이기를 꺼리지만, 위생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으니 구청에서 구매한 지역상품권이 영업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지난 2일 서울 노원구청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선영(57·여)씨는 “25년간 한 곳에서 식당을 운영했는데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때도 요즘처럼 어렵지는 않았다”면서도 구청에서 지역상품권을 구매해 지역상권 살리기에 나섰다는 소식에 반색하며 이렇게 말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최근 특별한 선언을 했다. 앞으로 4개월간 급여의 30%를 반납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과 지역상권 살리기에 나서기로 한 것. 이뿐만이 아니다. 구청장의 선언과 함께 1400여명의 모든 구청 직원이 급여 반납에 동참해 4억원의 지역상품권을 구매하기로 했다.

오 구청장은 “지역 살림을 책임지는 구청장으로서 동네 곳곳을 다니며 장사가 안 돼 안절부절못하는 분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면서 “작은 힘이지만 지역 상권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을 찾다 노조와 협의해 전 직원의 동참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구청 전 직원이 지역 상권 살리기 참여에 나선 데는 노조의 힘이 컸다. 이미 구청장이 임금 반납에 나선 가운데 직원들도 구민들과 고통을 분담하자고 제안했다.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했고, 노조 임원진이 5급 이상 간부들과 협력해 2300여만원의 성금을 모금하면서 분위기를 조성했다. 간부급인 5급은 30만원, 4급은 40만원, 부구청장은 50만원을 내놨다. 성금은 노원 교육복지재단을 통해 취약계층과 코로나19 피해자를 돕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팀장급 이하 1400여명의 직원들도 동참했다. 노원구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노원사랑 상품권을 구매해 지역 상권을 살리자는 의미다. 6급은 30만원, 7급 이하는 20만원씩으로, 총구매금액이 4억원에 이른다.

지역상품권은 모바일상품권이지만 6000여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고, 구입금액의 15%를 할인해 주기 때문에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구는 기대했다. 이 밖에 구는 기초 자치구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다녀가 매출급감 등 피해를 입은 19개 업소에 대해 200만원씩, 모두 3800만원의 재난기금을 지원했다.

오 구청장은 “코로나19로 가장 피해를 받는 곳 중 하나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비정규직 프리랜서분들”이라면서 “마음은 있어도 금전적인 지원으로 동참하기는 쉽지 않은데 국가적 비상 상황에서 우리 직원들이 큰 결단을 해 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20-04-0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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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