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부분 개통 그칠 우려
감사원 “공기단축 대책 마련을”
市 “최종 설계 나와야 일정 알아”
1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교통부는 내년 말 개통하겠다고 밝힌 파주 운정~삼성역 구간은 2028년 4월로, 지난해 12월까지 개통하기로 했던 삼성~동탄 구간은 내년 말로 연기했다. GTX A 노선은 확정된 4개 구간 가운데 가장 먼저 착공했지만 서울시가 2017년 삼성역을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와 연결하는 기본 계획을 수립하면서 공사 발주 등이 늦어져 이같이 연기됐다. 2024년 6월 개통하는 운정~서울역과 내년 말 개통하는 수서~동탄을 당분간 분리 운행하거나 삼성역을 무정차 통과해야 하는 상황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11월 국가철도공단 정기감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국토부와 서울시에 “GTX A 노선이 조속히 완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삼성역 정거장 등 철도시설물 공사의 공기단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아직 설계가 끝나지 않았다며 일정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가 빨리 진행해야 삼성역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무정차 통과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2월 해당 사업을 설계와 시공을 같이 하는 ‘패스트 트랙’으로 지정해 공기단축을 강구하지만 오는 9월 최종 설계가 완료돼야 일정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GTX A로 강남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애꿎은 경기도민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됐다”며 “서울시는 조속히 공기단축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상봉 기자
2022-03-1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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