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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 ‘한국 갯벌’ 컨트롤타워 두고 전북·전남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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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갯벌 보전본부 설립 추진
전북, 위치 강점… 균형발전 호소
전남 “갯벌 보유 면적 최대” 강조


갯벌 자료사진
갯벌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설립을 앞두고 지자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국립청소년디딤센터 유치에 이어 ‘한국 갯벌’ 주도권을 놓고 또 한 번 전북과 전남의 ‘호남 대전’이 펼쳐질 분위기다.

17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갯벌 보전본부 1곳과 방문자 센터 4곳의 건립을 추진 중이다.

한국 갯벌은 지난해 충남 서천과 전북 고창, 전남 신안·보성·순천 등 서남해안 갯벌 1284.11㎢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2025년에는 인천 강화와 영종도 등이 추가 등재될 예정이다. 이에 해수부는 갯벌의 체계적·통합적 보전·관리와 지역 방문자 센터 등을 총괄하는 갯벌 정책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사업비 320억원을 들여 ‘갯벌 보전본부’를 건립하기로 했다.

현재 가장 치열한 유치 경쟁이 예상되는 곳은 전북과 전남이다.

전북 고창은 국내 갯벌 중에서도 한가운데 있다는 지리적 강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 충남 서천(국립생태원 해양생물자원관), 전남 순천(순천만 국가정원)과 달리 전북에는 생태 관련 국립시설이 전무해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배려가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전남은 갯벌 보유 면적 등을 토대로 최적지임을 강조한다.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갯벌 가운데 신안이 1100.86㎢으로 가장 넓고, 이어 전남 보성·순천 59.85㎢, 충남 서천 68.09㎢, 전북 고창 55.31㎢ 순이다. 광역지자체별로 한 곳만 신청이 가능해 신안·순천·보성 등 3개 시군에 걸친 전남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본부 유치를 두고 지역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초 지난 7월에 예정됐던 공모 일정도 늦춰졌다. 해수부는 오는 9월 말까지 신청·접수를 받고 10월 14일부터 사업계획 발표와 현장실사를 한 뒤 10월 말 최종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평가위원들과 세부 평가 기준을 조정하느라 시간이 지체됐다”며 “세계유산 등재 신청 시 통합 관리를 약속함에 따라 보전 본부를 만들어야 하며, 나머지 지역에는 방문자 센터와 같은 지역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 설정욱 기자
2022-08-1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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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