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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레트로성지’ 해방촌의 가을밤 [현장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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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2400명… 상인 “구에 감사”
김경대 청장 “매력 더널리 알릴것”


김경대(앞줄 왼쪽 다섯번째) 용산구청장과 김병민(일곱번째)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 등이 2일 ‘글로벌 로컬 페스티벌’이 열린 용산구 신흥시장에서 종이 비행기를 던지고 있다.
용산구 제공


“신흥시장을 비롯한 해방촌은 ‘미래를 여는 매력도시’ 용산의 가장 큰 자산입니다.”

김경대 서울 용산구청장은 지난 2일 ‘글로벌 로컬 페스티벌’이 열린 신흥시장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1~3일 열린 축제는 레트로한 분위기로 2030세대의 명소가 된 신흥시장의 감성을 더 널리, 더 깊이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1953 신흥시장’ 간판 아래 골목길은 가을밤을 즐기려는 직장인과 학생, 외국인들로 활기가 넘쳤다. 김 구청장이 “오늘은 일찍 집에 가지 마시고 신흥시장의 매력을 느껴 달라”고 말하자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김병민 서울관광재단 대표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매력을 담은 신흥시장은 전 세계에게 망설임 없이 추천할 수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해방 이후 일제가 세운 호국신사가 헐린 자리에 고국으로 들어온 이들과 월남 실향민이 집단 거주하면서 촌락을 이룬게 해방촌이다. 달동네이던 이곳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신흥시장은 1970~80년대 전성기를 이뤘지만, 2010년대 들어 발길이 뚝 끊길 만큼 쇠락했다. 그러다 ‘도시재생활성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카페와 소규모 식당, 바(bar)들이 하나둘 들어섰고, 이태원의 다국적 감성에 ‘클라우드’ 같은 공공건축까지 더해져 핫플레이스가 됐다. 이번 축제에서는 해방촌 역사를 담은 사진전, 9개국 문화를 소개하는 벼룩시장(플리마켓), 스탬프 투어, 아침 요가와 러닝 등을 즐길 수 있었다. 3일간 약 2400명이 발걸음했다.

하성수 상인회장은 모바일 스탬프 투어 ‘용산팡팡 도장팡팡’ 등으로 상권 활성화에 힘쓴 용산구에 고마움을 전했다. 구는 최근 해방촌과 도심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명소 ‘소담쉼터’와 ‘소요쉼터’를 조성했다.

감사패를 받은 김 구청장은 “신흥시장을 지금처럼 환하게 바꾸고 성장시키는 과정에 상인들 힘이 컸다”며 “신흥시장의 매력을 앞으로도 널리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2026-10-1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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