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주야로’ 시승식 가 보니
차선 변경 5회 이상 자율모드로‘황색 신호에 급정거’는 개선 과제
오늘부터 월·공휴일 외 시범 운행 “테슬라보다 나은데요?”
22일 경기 안양시 자율주행버스 ‘주야로’ 시승식에 참여한 안양시민 손병학(53)씨는 “점수를 준다면 10점 만점에 9점이다”며 “승차감은 마을버스나 테슬라보다 좋았다”고 했다.
안양시는 이날 오전 11시쯤 주야로 시승식을 했다. 버스에는 운전기사 1명과 안전관리원 1명을 포함, 시민·공무원·기자 등 15명이 탑승했다. 약 35분간 주간노선(순환)인 시청사거리~동안구청~동안구보건소·우체국~세경아파트후문~종합운동장정문~안양비산동종점~비산체육공원 등 11개 역을 한차례 왕복했고 시속 30~40㎞를 유지했다.
주행 중에는 자율모드로 최소 5회 이상 차선을 변경했으며 우회전 등 주의가 필요하는 때도 안정적으로 해냈다. 무엇보다 정류장 부근에 주정차 차량이 있어 접근이 어려우면 정류장과 살짝 거리가 있더라도 정차 후 개문하는 ‘융통성’도 발휘했다.
다만 공사현장, 순환지점 등 일부 구간에서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운전기사가 수동모드로 개입했다. 또 교차로 진입 시 신호등이 ‘황색’일 때 급정거할 때가 있는데 이는 차차 개선돼야 될 것으로 보인다.
안양시는 23일부터 오는 8월 14일까지 화~일요일(월요일·법정공휴일 제외)에 주야로 2대를 시범운행한다. 야간은 심야시간대 수요를 고려해 ‘인덕원역 4호선~인덕원역~법원경찰청·평촌역~안양시청~안양역 등 22개역을 순환한다. 통행료는 무료다. 6세 미만 영유아는 탈 수 없고 14세 미만 아동은 보호자와 탑승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스마트도시 수식에 걸맞게 주야로를 성공적으로 안착해 지역 내 교통취약지역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명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