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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지역사랑상품권, 농촌 주민엔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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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에 가맹점 없고 사용처 제한
사용하러 읍내 갈 땐 비용 더 들어

“주변에 농협 말고는 물건을 살 데가 없는데 지역사랑상품권 발행해서 뭐 하나요. 도시 사람들은 다 할인받으면서 쓰는데 정작 지역에서는 혜택을 못 받으니 박탈감이 들어요.”

전남 화순 하나로마트에서 12일 만난 김모씨(64)는 지역사랑상품권에 대한 실망이 크다며 이렇게 하소연했다.

농촌 읍·면 단위에서 많이 쓰는 지역화폐, 지역사랑상품권의 사용처가 제한돼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규제를 풀어 농촌 주민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주민들은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농·축협 하나로마트와 주유소, 영농자재백화점에서 생필품과 농자재를 구입할 수 없어서 가장 큰 불만을 드러낸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연 매출액 30억원이 넘는 매장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양준섭 순창 동계농협 조합장은 “온누리상품권을 농협에선 못 쓰고, 지역사랑상품권을 사용하는 사업장을 제한해 농협 자재판매장에선 못 쓴다”며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온누리상품권은 10% 할인을 받는 게 이점인데, 읍내까지 가려면 그 할인분을 택시비로 다 쓰게 된다”고 했다.

경북 영천시 금호읍에 거주하는 농민 조모씨(77)는 “생필품과 농자재 구입이 중요한데 지역사랑상품권을 농협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된 뒤로는 읍내 농자재상과 마트 이곳저곳을 돌아다녀야 하는 처지”라며 “집 가까운 곳에서 물건을 살 수 있게 지역사랑상품권의 연매출 규제를 융통성 있게 풀어 달라”고 했다.

이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전남 나주·화순)은 최근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과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화순 서미애 기자
2024-11-1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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