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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 영화 보며 공감·소통…아이들 상상 나래 펴는 은평 [현장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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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영화제 간 김미경 구청장

청소년·가족 섹션 등 외연 넓히고
그림책 수업·마술 공연 등 체험도
“아이 키우기 좋은 멋진 은평으로”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이 지난 10일 롯데시네마 은평에서 열린 제14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한 뒤 손을 들어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은평구 제공


“어린이의 상상력과 청소년의 성장이 만나 세대를 넘어 공감하고 소통하는 축제가 되길 바랍니다.”

지난 10일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의 힘찬 개막 선언으로 시작한 제14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가 15일 엿새간의 여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한다. ‘우리의 이야기, 영화가 된다’를 주제로 열린 영화제에는 123개국에서 3311편이 출품됐고, 이 가운데 33개국 129편이 관객과 만났다. 영화제는 경쟁작 시상과 축하공연, 폐막 선언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축제의 시작부터 중심에는 아이들이 있었다. 지난 10일 롯데시네마 은평에는 아빠 손을 잡고 온 딸부터 팝콘을 옆에 낀 초·중학생까지 가족 관객이 몰리면서 240석이 가득 찼다. 이들은 영화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무료 즉석사진 촬영 부스에서도 추억을 남기며 개막을 기다렸다. 아이들은 무대에도 직접 올랐다. 어린이 10명은 화면 속 인물의 표정과 입 모양에 맞춰 목소리를 연기하는 ‘라이브 더빙’을 선보였다. 개막작 역시 어머니를 잃은 소년과 타조의 특별한 우정과 모험을 그린 ‘버드보이’가 아시아에서 처음 상영되며 아이들의 이야기로 축제의 문을 열었다.

올해는 청소년과 가족을 위한 섹션을 새로 마련해 영화제의 외연을 넓혔다. ‘한국 청소년 감독경쟁’ 부문을 신설해 어린이의 시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청소년의 고민과 이야기를 보다 깊이 있게 다뤘다. 온 가족이 함께 영화를 보고 공감할 수 있는 패밀리 섹션 ‘붕어빵가족’도 새롭게 선보여 전 세대가 함께 소통하는 장을 마련했다.

주말에는 영화관 밖으로 축제가 이어졌다. 롯데몰 은평 스카이필드를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예스키즈존’으로 꾸며 그림책 수업과 마술 공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어린이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역촌초 5학년 신세은(12·여) 양은 “어린이들이 만든 영화를 직접 보고 심사까지 해서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영화제는 은평구의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구는 아이맘택시와 아동권리 모니터단, 아동·청소년 문화예술교육 등을 운영하며 아이들이 일상에서 다양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온 가족이 함께 영화를 즐기고 공감하는 축제가 됐길 바란다”며 “아이들이 문화와 예술을 마음껏 누리며 자신의 이야기를 펼칠 수 있도록 더 멋진 은평, 아이 키우기 좋은 은평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2026-09-1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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