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퇴근길 樂’ 7200명 북적
넥타이마라톤 개편한 문화 행사맥주·플리마켓·버스킹 공연 열어
장인홍 구청장 “지역에 활력 되길”
“G밸리가 퇴근 후에도 걷고 먹고 공연을 즐기며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합니다.”
지난 1일 서울 구로구 G밸리에서 만난 장인홍 구청장은 ‘제1회 구로G밸리 퇴근길 락(樂)’을 연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일터에 머물던 G밸리의 기능을 문화와 여가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넓혀 직장인과 주민 발길을 붙잡겠다는 취지다.
이날 오후 대륭포스트타워 8차 앞 광장은 평소 퇴근길과 다른 모습이었다. 그룹 마로니에의 공연이 끝나자 참가자들은 G밸리 올레길과 가로숲 조성 구간을 잇는 약 2㎞ 길을 함께 걸었다. 곳곳에서 버스킹이 펼쳐졌고, 회사원부터 가족 단위까지 다양한 참가자들은 가을을 만끽했다. 오후 5시부터는 수제맥주와 먹거리, 플리마켓이 들어서면서 광장은 퇴근길 축제의 무대로 변했다. 행사에는 7200여명이 참여했다.
구로동에 사는 40대 주민은 “평소 자주 지나는 곳인데 많은 사람과 함께 걸으니 분위기가 색달랐다”며 “공연과 먹거리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G밸리에서 근무하는 한 직장인도 “근처에서 열려 동료들과 나와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며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퇴근길 락은 20회 동안 이어지던 ‘넥타이마라톤’을 개편한 행사다. 넥타이를 매고 달리며 기업인과 근로자 화합을 다졌던 행사를 걷기와 공연, 먹거리·체험을 결합한 문화축제로 바꿨다. 참가자들이 정해진 코스를 달리는 데 중심을 뒀던 기존 행사와 달리 직장인과 주민이 걷고 즐기며 자연스럽게 머물도록 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20회의 발걸음, 새로운 문화로 이어지다’라는 부제에는 전통을 잇되 변화한 G밸리의 모습을 담겠다는 의미가 있다.
장 구청장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 주변 음식점이나 상점 등 지역 상권에도 도움이 되고 G밸리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G밸리가 일만 하는 산업단지를 넘어 일과 문화, 여가가 함께하는 공간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행사와 즐길 거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2026-10-0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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