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 피해는 없어
소방당국, 대용량 방사포 투입해 확산 저지
14일 오전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한 화학제품 제조공장의 위험물 저장탱크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행히 공장 내부 작업자들이 신속히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유독성 검은 연기 등으로 인근 공사 현장 근로자 등 70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1분쯤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부승화학 옥외탱크저장소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화재 직후 현장에서는 ‘펑, 펑’ 하는 강한 폭발음이 5~6차례 잇따라 공단에 울려 퍼졌으며, 다량의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다.
화재 당시 해당 공장 내부에는 작업자 16명이 근무 중이었으나 불이 난 직후 모두 스스로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연기와 화학물질 냄새가 주변으로 확산하면서 공장 바로 옆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건설 현장 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20여분 만인 오전 10시 4분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전 10시 17분에는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현장에는 소방 및 유관기관 인력 200여명과 헬기 3대, 울산소방본부가 보유한 대용량 방사포 차량 1대 등이 긴급 투입됐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장 브리핑에서 불이 난 옥외탱크에 인화성 액체인 제4류 위험물 ‘톨루엔’ 8000ℓ가 저장돼 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포 소화약제를 혼합해 살포하며 진화 중이다. 또 불길이 옆 탱크나 주변 건물로 번지지 않도록 방어선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탱크 내부에 보관된 위험물이 많아 불을 완전히 끄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대용량 방사포가 본격 가동되면 진화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과 소방 당국은 불길을 완전히 잡는 대로 관계자 진술과 현장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발화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울산 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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