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과 8월 31일 수정안 제출
서울시 “최초 보강안도 충분히 안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공사 현장의 대규모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최초 보강 계획만으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혀온 서울시가 실제로는 보강 방법을 두 차례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철도공단의 지적을 받은 이후 ‘강판 보강’과 다른 추가 조치를 물밑에서 마련해온 것이다.
14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5월 최초 보강안을 공개한 이후 6월 2일과 8월 31일 두 차례 수정안을 공단에 제출했다.
지난 5월 누락 사실이 알려지자 서울시는 보강 공사를 거치면 기둥이 견딜 수 있는 하중이 설계 기준을 웃돌아 구조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당시 보강안은 철근이 부족한 기둥 외부를 강판으로 감싸고 그 사이를 에폭시로 채운 뒤 내화페인트를 바르는 방식이다.
그러나 공단이 5월 6~8일 실시한 긴급 안전 점검에서 전문가들은 서울시 보강안의 내구성과 시공 가능성, 화재 안전성 등에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시는 지방선거 전날인 6월 2일 에폭시 대신 시멘트계 재료를 채우고 내화페인트를 보다 두꺼운 내화뿜칠(스프레이)로 변경한 수정안을 제출했다. 이어 8월 31일에는 고강도 모르타르 충전 방식을 반영한 보강안을 다시 제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5월 공개한 최초 보강안으로도 충분히 안전하다”며 “다만 국토부 승인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빠른 공사 진행을 위해 여러 방안을 제안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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