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취임식 비용 26만원…‘간소화’

민선 5기를 시작하는 광주.전남지역 단체장들이 취임식의 틀을 깨고 봉사활동에 나서는가 하면 행사 비용을 최대한 아껴 간소화하는 등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28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송광운 구청장은 취임식을 하지 않고 다음 달 1일 오전 11시 30분 북구 효령노인복지타운을 방문해 급식봉사를 하기로 했다.

　북구는 지난 연초에도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으로 시무식을 대신했었다.

　송 구청장도 다산목민대상 대통령상,효자상을 받고 사후 시신기증을 약속하는 등 안팎으로 봉사정신을 인정받았다.

　송 구청장은 “민선5기 출범을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것은 따뜻한 북구 공동체를 실현하겠다는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앞으로 4년간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을 살피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완준 화순군수는 같은날 1일 화순군수 취임식을 끝내고 곧바로 나드리 노인복지관으로 달려갈 예정이다.

　전 군수는 이곳에서 노인들과 점심을 함께 하고 위안잔치에 참석할 예정이며 통상 군청 광장에서 하던 취임 기념식수 장소도 복지관으로 정했다.

　광양시는 내달 1일 회의실에서 열리는 이성웅 광양시장 취임식 비용으로 플래카드 2개,수반 1개,화환 2개 등 구입비 26만원을 책정했다.

　이 시장의 취임식 간소화 방침에 따라 축하 화분이나 화환 등 축하물품은 일체 받지 않기로 하고 특히 민선 4기 취임식때 시내 곳곳에 걸렸던 축하 플래카드와 선전탑 등은 이번에는 모두 없앴다.

　노관규 순천시장도 이번 취임식을 옥외가 아닌 옥내 문화예술회관에서,축하공연을 모두 생략하는 등 최대한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민선 4기 취임식은 시청앞 광장에서 많은 사람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공연 등을 하면서 성대하게 치렀지만 이번에는 겉치레 행사를 모두 생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노 시장은 특히 취임식 후 직원들과 함께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현장을 방문,기념식수를 하면서 박람회 성공개최를 기원하고 의지를 다지는 기회로 삼기로 했다.

　김충석 여수시장 취임식도 초청인사 최소화,축사 제한 등 최대한 간소하게 치러진다.

　여수시 관계자는 “축사는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관계자 1인으로 제한했는데 이는 허례허식을 줄이고 여수박람회에 대한 성공개최 의지를 다짐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서기동 구례군수도 취임식을 청내 회의실에서 간소하고 치르고 식후 각급 기관방문 등도 하지 않기로 했다.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