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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너도나도 슬로건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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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대는 새 분위기로 출발’

6·2 지방선거에서 수장이 바뀐 지방자치단체마다 새 수장의 슬로건과 취향에 맞춰 청사 분위기도 새로 단장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단체장 바뀌자 도정 구호 새 단장

1일 김두관 지사가 새로 취임한 경남도청에는 현관 1층 정면에 김태호 전 지사 재임시절 걸려 있던 ‘세계로 미래로 뉴 경남’의 도정 슬로건 간판이 내려졌다. 대신 ‘대한민국 번영1번지 경남’이라는 새 구호가 내걸렸다. 대한민국 번영 1번지 경남은 김 지사가 도지사 선거 때 들고 나온 구호다. 김 지사가 당선됨에 따라 앞으로 경남도정 방향을 나타내는 슬로건이 됐다.

도청 1층과 2층사이 중앙현관 벽면에 걸려 있던 지리산 위를 고니가 날아가는 배경으로 ‘사람만이 희망이다’라고 적혀 있던 대형 사진도 바뀌었다.

김 지사의 고향인 남해를 배경으로 ‘대한민국 번영 1번지 경남’의 슬로건을 담은 사진이 걸렸다. 김태호 전 지사는 지리산 자락 거창이 고향이다.

●경남 ‘번영1번지’ 충남 ‘행복한 변화’

남해안 시대에 전력을 쏟았던 김 전 지사 시절 집무실에 걸려 있던 남해안의 소매물도 배경으로 ‘경남이 대한민국의 중심입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던 대형 사진도 김 전 지사의 퇴임과 함께 자리를 비켰다. 대신 1일부터 그 자리에는 푸른 우포늪 배경에 슬로건을 적은 사진으로 바뀌었다. 김태호 전 지사가 강조하던 역발상의 상징으로 오랫동안 지사실에 걸려 있던 거꾸로 된 대한민국 지도도 김 전 지사와 퇴임을 같이했다.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 있는 남해안시대를 나타내는 배경사진은 오는 연말 별관이 완공된 뒤 본관 리모델링을 할 때까지 그대로 쓸 계획이다.

충남도는 전임 이완구 지사시절의 도정 구호이던 ‘한국의 중심 강한 충남’의 간판을 내렸다. 대신 안희정 지사의 도정 슬로건인 ‘행복한 변화 새로운 충남’으로 바꿔 달았다.

강원도도 김진선 전 지사시절의 ‘강원도 중심 강원도 세상’의 도정 구호 간판을 내렸다. 이광재 지사의 임기가 시작되면서 ‘행복한 대한민국 강원도에서 시작합니다’라는 새로운 도정 구호가 걸렸다. 인천시는 시장이 바뀌었음에도 이례적으로 시정 구호는 안상수 전 시장 때의 ‘세계 일류 명품도시 인천’을 그대로 쓴다. 따라서 도정 구호간판은 바꿔달 필요가 없게 됐다.

●인천 “내실 중요해 그대로 쓸 것”

인천시가 전임 시장 시절 구호를 그대로 쓰는 것은 신임 송영길 시장의 시정 방침에 따른 것이다. 송 시장은 “인천은 화려한 모습을 갖추었지만 내실이 없고 구호만 요란하다.”면서 “구호만 내세우기보다는 내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종합·강원식기자 kws@seoul.co.kr
2010-07-02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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