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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 케이블카 추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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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경제성 충분” vs 환경단체 “문화정서 위배”

경북 문경시가 문경새재도립공원에 관광객 유치 명목으로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문경시에 따르면 문경새재도립공원 입구에서 새재를 둘러싼 주흘산의 7부 능선인 관봉까지 1.9㎞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주흘산과 조령산 사이에 자리 잡은 문경새재도립공원은 옛길의 흔적이 잘 보존돼 관광객과 등산객이 많이 찾고 있다.

케이블카에서는 문경새재 1, 2, 3관문 등 옛길의 흔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사업비는 모두 25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문경시는 예상하고 있다.

문경시 측은 “연간 250만~300만명의 관광객이 있으면 케이블카 운영이 타당한데 문경새재 관광객이 연간 280만~300만명에 이르기 때문에 경제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경새재도립공원과 주흘산은 자연보전 상태가 양호한 생태·환경의 보고인 만큼 경제적 이득만을 앞세운 개발사업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경시민환경연대 등 환경단체들은 “도립공원 사적지에 영리 목적의 케이블카를 설치한다는 것은 국민과 시민의 문화적 정서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문경시는 케이블카 설치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경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2010-09-2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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