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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은행나무 가로수 악취 걱정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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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 은행나무 가로수에는 앞으로 수나무만 심어진다. 가을철 열매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과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충남도는 16일 은행나무가 생장이 빠르고 병충해와 공해에 강하면서도 가을철 단풍 빛깔이 고와 가로수로 많이 심지만 악취 등 여러 가지 피해를 유발해 올봄부터 수나무만 골라 심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석범 도 주무관은 “가로수로 심어진 은행나무는 밤에도 자동차 불빛에 노출되는 바람에 생장이 좋지 않아 열매를 맺어도 품질이 떨어진다. 반면 악취를 풍겨 불쾌감을 주는 등 피해가 적지 않아 수나무만 선택해 심기로 했다.”고 말했다.

가로수 은행나무 열매는 도로에 얼룩을 지게 해 미관을 해치고, 사람들이 밟아 미끄러져 다칠 수 있다. 또 시민들이 몰래 열매를 따다가 교통 및 낙상사고를 당하는 등 안전사고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현재 충남의 은행나무 가로수는 4만 8206그루로 전체 가로수 29만 1029그루 중 16.6%에 이른다. 매년 심는 가로수 6000여 그루 중에도 은행나무가 상당히 많다. 전국적으로는 은행나무 가로수 비율이 이보다 훨씬 높은 38.9%에 달해 이번 도의 결정이 다른 지역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는 가로수용 은행나무 묘목을 구매할 때 잎을 국립산림과학원에 보내 암수를 판정받을 계획이다. 산림과학원은 지난해 유전자 분석을 통해 1년 이하 어린 은행나무의 암수를 구별할 수 있는 감별법을 개발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12-04-1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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