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 전구간 복원 완료 후 추진
조선 건국 초부터 600여년간 서울 도심을 보호해 온 한양도성의 전 구간이 2015년까지 다시 연결된다. 또 한양도성을 전담 관리하는 조직이 신설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추진된다.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한양도성 보존·관리·활용 종합계획’을 7일 발표했다.
박원순 시장은 “한양도성은 세계에서 가장 긴 기간 동안 이어진 도성으로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인본주의적 공간”이라며 “지난 1월 시민, 전문가, 직원들과 함께 한양도성을 순성하며 고민한 바를 담았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우선 곳곳이 끊어진 한양도성의 전 구간을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한다. 현재 한양도성은 총연장 18.6㎞ 중 12.3㎞의 복원이 완료됐다. 인왕산, 남산, 숭례문 구역 등 1㎞는 복원 공사 중이다. 시는 도성 전체를 원형대로 복원하기보다는 기존 복원 및 현 상황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복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이미 도로가 나 있는 구간은 단순히 흔적만 표시하는 형상화 방식을 쓰고 고증을 제대로 거치지 않고 복원한 구간은 ‘부끄러운 역사의 흔적’의 하나로 두기로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2-05-08 14면